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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보수대연합에 속도,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공감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2-10-29 21:30 게재일 2012-10-2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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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측 PK· 충청 표심 흡수 국민대통합 전략<br>문·안  재야 단일화 압박 거세 접촉 나설 듯

12월 대선을 50여일 앞두고 정치권의 합종연횡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최근 국민대통합의 전 단계로 보수대연합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간 야권 단일화 논의가 임박, 보수대연합과 야권단일화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형국이다.

새누리당은 박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3자구도를 선호하면서도 단일화라는 최악의 카드에 맞서기 위해 보수대연합을 기반으로 국민대통합을 이룬다는 전략이다.

새누리당이 지난 25일 충청권 기반의 선진통일당과 당 대 당 합당을 공식 선언한 것이나 박 후보가 24일 뉴라이트 계열의 보수시민단체가 주최한 `대한민국 선진화 전진대회`에 참석한 것도 보수대연합의 일환이다.

특히 새누리당은 앞으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인 한광옥 선대위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을 내세워 민주당내 비노(비노무현) 인사들을 추가로 영입해 국민대통합 드라이브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PK(부산·경남)와 충청 지역의 표심이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지역인 만큼 이같은 보수대연합을 통해 양 지역을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민주통합당 문 후보와 무소속 안 후보간의 단일화 논의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양 진영 모두 단일화 실패시 정권교체가 힘들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는데다 진보진영 재야 원로인사들의 단일화 압박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시기상 후보등록(11월25·26일)전일 가능성이 커 내달 초부터 양측간 물밑접촉이 본격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근 안 후보 캠프의 단일화 언급이 부쩍 잦아진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안 후보는 출마선언 이후 단일화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난 19일 “만약에 국민이 원해 단일화 과정이 생긴다면 거기서도 이겨서 끝까지 갈 것”라고 언급했으며, 지난 26일 경상대 강연에선 “(정치개혁에 대한) 논쟁을 시작하고 합의해 나가면서 결국 정치권은 어떤 뼈를 깎는 쇄신을 할 것인가 결론만 나면 된다”고 재차 정치권의 혁신을 강조했다. 이에 답하듯 문 후보측은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어서 반드시 해야 한다 △정책을 고리로 한 가치연합이어야 한다 △대중적 방식의 경선을 실시한다 △단일화된 후보는 당적을 갖고 출마해야 한다는 단일화 4원칙을 마련했다.

그러면서 오는 11월 10일까지 정책 발표를 끝내고, 그 이후에 단일화 협상에 응하겠다는 뜻을 시사하고있다. /이창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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