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타 지역 제품 비해 우수성 입증 어렵다” 용역결과 수용
맥반석은 380여년 전 한방 한약의 대가인 이시인이 저술한 본초강목과 허준의 동의보감에 수록된 신비의 자연석으로 미네랄원소 40여 종(게르마늄, 규소, 세레륨, 아연, 망간 등)의 집합체로 산소함유량이 매우 풍부해 방부, 항균기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산시의 맥반석 사업화 방안 연구용역을 맡은 (사)지역특화자원사업연구센터는 이미 맥반석과 관련해 `골프장 잔디용 맥반석 조성 비료 및 그 제법` 등 33건의 특허와 91건의 실용신안, 21건의 상표권이 등록되어 있어 사업화의 전제조건으로 경산지역 맥반석의 인지도를 높일 것을 요구했다.
방법으로 지리적표시 등록을 추진하고 스토리텔링의 전개, 관련 기업유치, 중심자원이 아닌 간접자원으로 활용 등을 거론했다. 지리적표시는 품질인증의 기능으로 생산자와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지만 지역의 맥반석이 다른 지역의 맥반석과 음이온 테스트 결과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해 실현가능성이 낮다.
영동군 맥반석의 경우 lb당 1천76개의 음이온이 분출되고 중국산(흑룡강성 맥반석)도 27개로 경산시 맥반석 18~81개는 영동군 맥반석과 비교해 제품의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지역특화자원사업연구센터는 용역보고서에 “경쟁력이 있는 비교우위 향토자원을 추출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기록했지만 용역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맥반석을 사업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재정확보 방안이 수립돼야 하나 타 지역 맥반석과 비교해 우수성을 입증하기 어렵고 이미 형성된 시장의 틈새를 공략하기에도 어렵다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시는 맥반석 사업화를 포기하고 다른 아이템 개발에 나서기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