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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 단일화 시기·방법 어떻게 되나

이창형·박순원기자
등록일 2012-11-05 20:41 게재일 2012-11-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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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대선후보 등록인데…<br>당위성 공감… 시기 이견<br> 협상 난항땐  등록 이후로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4일 오전 전북 익산시 원불교중앙총부에서 열린 제14대 원불교 종법사 추대식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월 대선 중반을 맞아 야권후보 단일화 시기와 방법이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측은 단일화의 당위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11월 11일 이후 논의 시작될 듯

연일 단일화 논의를 압박하고 있는 문 후보와 달리 안 후보가 오는 10일까지는 정책발표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만큼 그 직후부터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안 후보는 4일 호남 방문을 시작으로 2차 전국 순회에 나서는 등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10일 이후부터는 단일화 논의가 시작돼 최소 열흘에서 최장 2주간 계속되다 보면 후보확정 시기는 후보 등록 직전(후보등록일 25~26일)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경우에는 단일화 시점이 후보 등록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문 후보 측은 단일화가 후보 등록 이후로 미뤄져 투표지에 두 후보 이름이 모두 인쇄되면 `사표(死票)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우려하는 분위기지만 안 후보측은 개의치않는다는 입장이다.

◇모바일 경선과 여론조사 혼합형

단일화 방식은 아직 안개속이지만 상대적으로 조직력이 약한 안 후보로서는 여론조사 방식을 선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빠듯한 단일화 일정을 놓고 볼 때도 현장 경선 등 물리적으로 시간이 많이들어 여론조사 방식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민주당이 선호하는 모바일 경선과 안 후보 측이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는 여론조사 방식을 적정 비율로 섞는 혼합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일화 효과는

후보 등록 이전에 룰 협상이 원만히 이뤄져 단일화를 성사시키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나아가 두 후보가 `감동적인` 단일화를 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배가될 전망이다. 하지만 단일화 방식 등을 놓고 격렬하게 대결한다면 단일화 시기도 늦어질 뿐더러 지지층 균열을 초래하면서 단일화 효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단일화의 명분도 새 정치 비전이 돼야지 단순히 정치공학적 차원이라면 효과가 반감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 신경전은 여전

단일화를 위한 양측의 신경전은 가열되고 있다.

문 후보는 4일 안철수 대선후보에게 “모든 방안을 탁자위에 올려놓고 논의를 시작하자”며 거듭 즉각적 단일화 협상 착수를 요구했다. 그는 중앙선대위 출범식에서 “시간이 없다. 선거를 45일 앞두고 있고, 후보등록일은 20일밖에 남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안 후보는 사실상의 묵묵부답이다. 다만, 안 후보 측 정연순 대변인은 “민주당 제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보고 대응을 결정할 것”이라며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는 단일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창형·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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