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경영연구소 진단 눈길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는 12일 중국 시진핑이 권력을 잡게되면 침체된 자국내 경기를 살리기 위한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펼칠 것으로 보여 내년 상반기부터 철강경기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측은 중국이 지난 3월부터 경기 부양책을 이미 시행하고 있는데다 4분기부터는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바오산(保山), 안산(鞍山)강철 등 주요 철강업체들이 최근 가격인상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것도 내수시장 가격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정부는 지난 5월 서우강(首鋼), 바오강(寶鋼)과 우강(武岡)제철소 등 총 3건의 대형 건설프로젝트와 진사쟝관인옌수이(金沙江觀音岩水) 수력발전소 건설을 허가했다. 이럴 경우 철도, 도로, 공항건설 등 대형 건설프로젝트 허가가 잇따르면서 철강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전망이다. 시진핑 집권후 소비주도로 구조개혁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국내 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다.
중국 경제정책의 최고책임부서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장핑(張平) 주임(부총리급)은 지난 10일 제18차 전국대표대회 기자회견에서 “올 1~9월에 소비의 성장기여율이 55%로 투자 기여율(50.5%)를 웃도는 등 점차 중국경제가 소비 주도로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코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중국 철강산업은 과거 30년간 평균 10%수준으로 성장했으나 새 정권에서는 평균 5%수준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중국의 철강수요가 고급화, 고부가가치화로 방향을 잡게 되면 국내 철강업계도 가격이 아닌 품질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 지도부는 오는 15일 18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서 앞으로 5년 동안 중국을 이끌 `5세대 리더`시진핑(習近平)-리커창(李克强)체제로 정권이양 할 예정이다.
/김명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