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 길 터주고 복지사업 올인”… 임기 1년여 남겨
“후배들에게 길 터주고 복지사업에 올인하겠다”
이대공(71·사진)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이 이달 말 13년 8개월 간의 `아름다운 동행`을 마무리 짓는다.
이 이사장은 13일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 12월까지 임기가 1년 가량 남았지만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업무 등 복지 분야에 전력투구키 위해 11월30일자로 용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지난 1998년 이사장을 맡은 후 재단을 국내 최고의 사학으로 육성키 위해 노력해왔다”며 “하지만 지난해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직을 맡게 되면서 재단업무에 더이상 매진하기 힘들어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빈부격차는 국가안보의 문제라 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에 복지단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앞으로는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애린복지재단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재임기간 동안 받은 월급은 단 한 푼도 집에 가져가지 않고 재단발전을 위해 재투자해 왔다”며 “그동안 재단활동에 사심 없이 매진해 미련도 여한도 없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도 송도 자사고, 포항외국인학교 설립과 마이스터교 추진, 기숙사 건립 등 당면 현안사업 추진에 많은 협조를 부탁한다”며 당부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맡은 바 일을 대과 없이 완수하고 또 다른 일을 위해 아름다운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평가해 달라”며 “재단을 떠나더라도 영원한 포스코맨”이라고 말을 맺었다.
이 이사장은 지난 1969년 1월 포스코의 전신인 포항제철에 입사해 1998년 4월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으로 선임돼 현재까지 임기를 이어왔다. 포스코에서만 37년을 근무한 정통 포스코맨으로 회장 선임 때마다 1순위로 거론되기도 했다.
박태준 명예회장과 함께 포스코를 일군 산 증인으로 성격이 조용하고 세밀한 일처리로 재임기간 동안 박 명예회장의 오른팔로 불렸으며 메모형식의 자필노트와 업무형식의 노트 등 수백권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메모광이기도 하다.
/박동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