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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단일화협상, 다시 정상궤도에

이창형·박순원기자
등록일 2012-11-19 21:55 게재일 2012-11-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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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 두 번째 단독회동… 오늘부터 실무팀 재가동 합의<br>구체적 룰 논의 급물살 전망… 민주 이해찬 지도부 총사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18일 극적으로 회동을 갖고 닷새째 중단된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팀을 19일부터 다시 가동키로 했다.

문, 안 후보는 18일 오후 중구 정동의 한 음식점에서 단독 회동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3개항에 합의했다고 양측의 박광온, 정연순 대변인이 밝혔다. 두 후보는 특히 `새정치 공동선언문`에도 합의, 이날 중 선언문을 발표하기로 했다. 양측은 핵심쟁점인 국회의원 정수 조정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화 룰 협상은 문 후보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안 후보 측에 위임한다고 밝혔으나 두 후보는 협상팀에서 논의키로 합의했다.

두 후보는 또한 정권교체와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칠 것을 재확인했다.

안 후보는 “정권교체와 대선 승리가 중요하다”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기고 상식과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은 지난 6일 첫 회동 때와 마찬가지로 배석자 없이 두 후보만 참석했으며, 30분 가량 진행됐다.

앞서 두 후보는 이날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문 후보가 `단일화 룰 위임`을, 안 후보가 `단일화 올인` 의사를 밝히며 교착 국면에 빠진 단일화 협상의 물꼬를 텄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이날 이해찬 당 대표 등 지도부의 사의 표명 뒤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신속한 타결을 위해 여론조사 방식이든 `여론조사+α`든 단일화 방안을 안 후보측이 결정하도록 맡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단일화 시점이 후보 등록(25~26일)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에 대해선 “등록 전 단일화를 해 내려면 늦어도 24일에는 단일후보가 결정돼야 하고 그러려면 여론조사로 한다 하더라도 여론조사의 구체적 방법이 20일까지는 합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도 이날 광주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광주 방문 일정을 끝내고 상경하는 대로 빠른 시간 내에 문 후보를 만나겠다”며 “서로 신의가 있기 때문에 후보끼리 만나서 얘기하면 모든 오해가 다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두 후보가 실무자에게 맡기지 말고 함께 뜻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자”며“어떤 방법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지, 어떤 방법이 국민 지지기반을 하나로 합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견이 모아질 것이며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는 후보를 택해 후보를 만들고 그 결과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 등 최고위원 전원은 이날 전격 총사퇴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 이같이 결정한 후 “오직 정권교체와 단일화를 위한 하나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며 “많은 분들이 사퇴 요구의 부당함을 지적하며 말렸지만 정권교체는 너무나 절박한 역사와 시대의 명령”이라고 밝혔다. 다만 박지원 원내대표의 경우 예산심사 등 정기국회가 진행 중인 점 등이 감안돼 연말 정기국회 때까지 유임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창형·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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