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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안, 표심잡을 TV토론 `올인`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2-11-21 21:03 게재일 2012-11-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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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오늘밤 KBS 맞짱 토론…박근혜 23일 단독 TV토론 출연 요청
▲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후보단일화의 한 과정으로 합의한 TV토론을 21일 밤 10시 맞짱토론 형태로 실시키로 했다. 사진 왼쪽은 20일 문재인 후보가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가한 모습. 오른쪽은 안철수 후보가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초청 토론회에 참가한 모습. /연합뉴스

여야 유력 대선주자 3인이 TV토론회를 통한 막판 지지율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21일 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TV토론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도 단독으로 TV출연을 추진중이다.

우선 문·안 양측은 21일 밤 10시에 실시되는 KBS TV토론 준비에 사활을 걸고 있다.

맞짱토론으로 진행되는 단 한번의 TV토론 성적표에 따라 유권자들의 표심이 요동치면서 두 후보의 운명이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문 후보측은 국정경험 등을 내세워 정책 능력과 안정감을 강조하면서 국민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는 대통령 후보로서의 신뢰감을 각인시키는 게 최대 목표다.

TV토론팀에서는 이미 각 분야별 예상질문을 추려 모범답안을 마련한데 이어 당내 경선 과정에서의 TV토론을 모니터링하며 보완대책을 세우는 자체 평가회도 가졌다.

문 후보측은 최근 TV토론 준비 총괄역에 97년, 2002년 대선 당시 TV토론 경험이 풍부한 김한길 전 최고위원을 긴급 투입했다. 김현미 소통2본부장이 TV토론팀장으로 실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방송에 맞는 대중적 스타일 연출을 위해 신경민 의원과 시민캠프 유정아 대변인 등 방송인 출신들도 팀에 합류했다.

안 후보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새로운 변화·혁신`에 터잡은 참신함과 신선함을 전면에 내세워 미래 비전의 구체적인 상(象)을 제시하는데 주안점을 둔다는 전략이다.

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와의 본선 경쟁력을 강조, `이기는 후보론`을 부각시키면서 국정운영에 대한 안정감과 정책역량에 대한 신뢰감을 심는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20일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전국기초광역의원 결의대회`에서 지방분권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누가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인지, 바람을 일으켜 반박(반박근혜) 유권자들을 모아낼 후보인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측은 97년 대선 당시 김대중 후보 캠프에서 TV토론 실무를 담당한 김윤재 변호사를 중심으로 TF를 구성했다.

박근혜 대선후보는 오는 23일 단독으로 TV토론에 출연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이상일 당 대변인은 “박 후보는 23일 밤 `문·안`후보의 토론회에 상응하는 TV토론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방송사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 캠프에서는 방송3사 가운데 생중계 주관사가 될 것으로 보이는 KBS 측에 문·안 후보와 같은 시간대로 토론 시간을 잡자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 형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새누리당은 기존 토론방식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방식으로 국민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방식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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