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봉서 붉어지기 시작, 12월 초순까지 바다쪽으로 내려와
성인봉 등 높은 산에 서서 밑으로 내려오며 물드는 단풍을 놓치지 않으려 휴일 성인봉 정상에는 발을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등산객이 몰려 정상에 아래로 멀어져 동해로 치닫는 가을 단풍을 아쉬워하고 있다.
최근 들어 울릉도 관광패턴이 바뀌면서 한여름보다는 10월 단풍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오히려 많아 바다 날씨가 좋으면 여름철 관광객을 능가한다.
울릉도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산들과 바다가 인접해 있고 높은 산이 많아 단풍이 해풍을 맞으면서 습기를 머금고 물들어 색깔이 아름답고 예쁘며 뚜렷한 것이 특징으로 우리나라 그 어느 곳보다 아름답다.
또한,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마가목`은 열매가 특히 붉고 잎도 색깔이 아름다워 멀리서 바라보는 붉은 색깔이 육지에서는 도저히 감상할 수 없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울릉도 단풍의 특징은 성인봉에서 붉어지기 시작, 또렷하게 같은 높이로 전 지역이 골고루 아래로 내려오며 내려오는 기간이 매우 더뎌 울릉도 전체가 물들려면 11월 중순이 돼야 해 늦게까지 단풍을 구경할 수 있다.
특히 늦게 물드는 지역은 12월 초순까지 머물다 동해 바닷속으로 사라진다. 지금 울릉도관광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물론, 민족의 섬 독도와 함께 우리나라 최고의 단풍을 덤으로 구경할 수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