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박근혜 후보<br>국민 대통합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만드는데 전력 다 할 것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27일 “지금 야당 후보는 스스로를 폐족이라 불렀던 실패한 정권의 최고 핵심 실세였다”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박 후보는 이날 첫 선거유세인 대전역 유세에서 “정권을 잡자마자 국가보안법 폐기하겠다, 사학법을 개정하겠다며 이념투쟁으로 날밤 지샌 거를 기억하시지 않느냐”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생은 파탄이 나는데도 밤낮없이 국민을 편가르고 선동했다. 입으로는 서민정권 주장했지만 지난 정권에서 서민을 위했던 정책, 여러분 하나라도 기억나는 게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당시 대학등록금은 역대 최고로 무지막지하게 뛰었고 부동산도 역대 최고로 폭등했다. 양극화는 심화됐고 비정규직이 양산됐다”며 “그런데 한 번이라도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사죄한 적이 있느냐. 지금도 남탓만 하고 있지 않나”라고 몰아부쳤다.
박 후보는 “준비된 미래로 가느냐, 아니면 실패한 과거로 되돌아가느냐 중대 기로에 서있다”며 “이런 실패한 과거 정권이 다시 부활해서야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저와 새누리당은 국민을 니편내편으로 나누거나 편가르지 않고 지역과 세대도 편가르지 않고 또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도 가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을 시작으로 세종시와 공주·논산·부여·보령 등 충청권에서 릴레이 유세를 벌였으며, 28일까지 1박2일간 충청→전북→충청→경기 등 8개 시도, 20여개 시군을 돌면서 유권자를 만나는 강행군을 벌일 예정이다.
역대 대선에서 전통적으로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충청권은 2002년 16대 대선 이후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지만 지난 2010-2011년 `세종시 정국`과 지난 4·11총선을 거치며 새누리당이 우위를 점하는 구도였다. 하지만 박 후보로서는 최근 여론조사결과에서 충청권 지지율이 만족할만한 수치가 못되자 선진통일당과의 합당을 통한 이인제 대표의 영입,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의 지지선언과 때를 같이해 충청권을 시발점으로 전국적인 우위를 확실히 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