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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곡 쌓인 장작 “겨울나기 걱정없어요”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2-12-06 21:24 게재일 2012-12-0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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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산촌 폐목 모아 겨울땔감 준비 `이색 풍경`
▲ 화목이 담장처럼 쌓여 있다. 울릉도 산간지역주민들은 장작으로 겨우내 난방을 한다.
【울릉】 우리나라에서 가장 눈이 많이 내리는 울릉도 산촌이 겨울나기 준비가 한창이다. 겨우내 눈이 붙어 있는 울릉도 산촌의 따뜻한 겨울나기는 준비는 역시 장작이 최고다.

고유가로 해마다 난방기가 상승하면서 겨우내 눈 속에 묻혀 있는 울릉도 산촌의 월동 풍속도가 크게 바뀌면서 산간지역 주택가마다 장작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이색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해발 400m 고지에 있는 울릉군 북면 나리분지는 물론 석포리 마을 등 산촌 및 산간지역 사는 주민들의 주택 주변에는 장작더미를 쉽게 볼 수 있다.

장작은 재해 위험지역 지장 목 제거 사업을 통해 확보한 높은 아름드리 통나무들을 운반, 집집이 통나무를 30~50cm 정도로 자른 사용하기 편하도록 뒤 2~3개로 쪼개 집 안 빈 공관마다 수북하게 쌓아 놓았다.

기름과 장작 겸용보일러를 사용하는 울릉도 산간 마을 주민들은 난방비를 한 푼이라도 아끼고자 잠잘 때만 기름보일러를 가동하고 그외 시간은 장작을 사용하고 있다.

울릉도는 나무가 울창하고 산사태와 천연보호림, 특산식물 생장 보호 등을 위해 간벌 장작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잡목이 풍부해 대부분의 농촌, 산간마을에서 이처럼 겸용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겨울 화목을 집 주위에 쌓아 놓으면 난방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장작더미가 방풍 역할도 하고 있어 겨울철 눈이 많이 와도 집안이 그리 춥지 않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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