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이나 숲·호수 등 조망권 갖춘<br> `힐링 아파트` 분양실적 승승장구
심신을 치유한다는 의미인 `힐링(healing)`이 올 한 해 분양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아파트의 커뮤니티시설과 조경뿐만 아니라 브랜드명과 평면에도 `힐링`이란 단어가 따라붙고 있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이 같은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산이나 호수 조망권을 내세우고 저밀도 친환경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또 단지 내 커뮤니티센터에 안마의자 등을 비치한 힐링카페를 꾸미거나 노천욕 등을 사용할 수 있는 평면 아파트 개발에 올인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이전에는 삶의 질을 높이는 `웰빙`이 대세였다면 불안심리가 확산된 최근에는 피로와 스트레스를 치유하는 `힐링`이 이제 대세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힐링을 내세운 아파트들은 올해 분양성적도 좋다.
아파트 단지 내에 침엽수 등을 심어 `힐링 포리스트`를 조성한 대우건설의 `부산센텀 푸르지오`도 지난 6월 청약접수 결과 평균 11대 1, 최고 29.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울산 문수산 푸르지오`도 평균 3.8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포스코건설이 강원 강릉 입암동에 분양 중인 `강릉 더샵`은 남대천 하천공원이 인접해 있다. 이곳에서는 현재 생태 습지 조성, 하천 녹화, 탐방로, 물억새 군락지 조성 등 복원 공사가 추진 중이다. 입주민들은 정비된 하천의 쾌적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12~13층에 총 820가구(전용 74~84㎡)로 구성된다.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IBD)에 공급하는 `송도 더샵 마스터뷰`는 송도 IBD 내 최저 수준의 용적률과 평균 13%대의 건폐율을 자랑한다. 단지에는 40%에 달하는 높은 녹지율이 적용된다. 단지 왼쪽으로는 완충녹지와 저층 건물 위주의 배치로 개방감이 우수하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