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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버블세븐` 아파트 시가총액 비중 급감

황태진기자
등록일 2012-12-31 00:07 게재일 2012-12-3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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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ㆍ경기지역의 아파트 가격을 견인하던 강남·서초·송파·목동·분당·평촌·용인 등 버블세븐 지역의 시가총액이 크게 줄면서 시장지배력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ㆍ경기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303만4천279가구 중 버블세븐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06년 5월 43%에서 올 12월 33%로 대폭 줄어들었다. 2006년 5월은 강남 3구를 비롯해 버블세븐 지역을 지정한 시기이다.

참여정부 시절 집값 급등으로 가격에 거품이 끼었다며 각종 규제를 받았던 이른바 `버블세븐` (강남, 서초, 송파, 목동, 분당, 평촌, 용인) 지역은 서울ㆍ경기 아파트 시가총액의 절반에 육박하며 수도권 아파트 시장을 선도했다.

그러나 고가 중대형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던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값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매수 심리가 위축, 주택 수요가 크게 줄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경기 시가총액은 2006년 5월 875조4천265억원에서 2012년 12월 현재 1천189조5천798억원으로 이 중 버블세븐 시가총액은 373조1천894억원에서 392조5천603억원이다.

지역별 비중은 수도권 집값을 이끌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중 강남은 2006년 5월 시가총액 97조7천839억원으로 서울·경기 전체의 11%를 차지했다. 또한 송파·서초도 각 9%, 7%를 차지하며 강남3구가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 침체로 아파트값이 조정되어 현재 강남3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강남 8%, 송파ㆍ서초 6%로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재건축 시장의 소형주택 비율확대, 용적률·종상향 보류 등이 강남3구 아파트값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2000년대 초·중반 아파트 가격 상승의 진앙지였던 버블세븐은 주택 매매수요가 급감하고 시세 상승에 대한 기대가 반감되면서 현재는 버블세븐의 의미가 무색해졌다”며 “향후 부동산시장 전망이 불투명하고 이들 지역 아파트 시장을 견인할 특별한 계기가 없어 수도권에서 버블세븐의 영향력 회복은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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