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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흔들린다?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3-01-03 00:05 게재일 2013-01-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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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원장 자리 놓고 `설왕설래` 난무<br>박기춘 원내대표 “사심과 사욕 득실” 경고
▲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에 패배한 민주당이 흔들리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는 물론, 비대위원장 자리를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모습에 박기춘 원내대표가 “(민주당 내) 현장에는 사심과 사욕이 득실거린다”며 “사심과 사욕이 제거되지 않으면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평가를 듣는 비대위원장이 나올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2일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당직자 시무식에서 “비대위원장을 추대로 모시는 게 모양도 좋고 국민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다고 생각해 많은 의견을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직자들을 향해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으로서 며칠 일했고 예산안 처리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사심과 사욕을 버렸느냐”고 반문하며 “또 대선 패배 후 철저히 혁신하고 가혹하게 평가하겠다면서 이 말을 지킬 의지가 있는 것인지 지난 짧은 순간 동안 몇 가지 실망이 있었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비대위원장 선출을 15일 이후로 미루자는 분도 계시지만 돌려막기일 뿐”이라며 이달 초에 비대위원장을 선출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원내대표는 “비상한 마음으로 비대위를 꾸리겠다는 각오를 하지 않으면 국민은 영원히 우리를 버릴 것”이라며 “이번을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당으로 환골탈태하는 데 짧은 기간에 소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민주당 비대위원장 선출에는 원혜영 의원과 박병석, 이석현, 이종걸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의원은 범 친노계에서 박병석, 이석현, 이종걸 의원 등은 비주류 쪽의 추천을 받고 있다.

아울러 당 혁신 의지를 대외적으로 재확인한다는 차원에서 외부 인사의 비대위원장 영입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대두된다. 안경환 전 새정치위원장, 윤여전 전 환경부 장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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