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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공항 논의만 하다 `하세월`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3-01-18 06:40 게재일 2013-01-1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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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타당성 조사서 불합격<br>건설 여부 발표 차일피일<br>군민들 “경제성만 따져선 안돼”

【울릉】 울릉공항건설이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한 용역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 경제성분석(BC·비용편익)이 1.0에 못 미치는 0.70에 그치면서 건설여부에 대한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울릉 공항 건설은 당초 지난해 8월~9월께 발표할 계획이 늦어지면서 건설이 불투명해졌지만 지난해 국회서 울릉공항건설 실시설계를 위한 10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하지만 10억원마저 예비타당성 조사가 결정되지 않아 삭감됐다. 국토해양부는 기획재정부 예타가 통과되면 실시설계 용역비는 풀 예산에서 지원이 가능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진전이 없는 실정이다.

울릉도 공항건설은 서울에서 독도까지 2시간대에 갈 수 있는 국토균형 개발 차원에서도 중요하지만, 독도영토주권수호, 안보적, 군사적 요충지, 연간 100일 넘게 육지와 단절되는 낙도의 정주 여건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울릉공항의 경제성 분석수치가 낮은 것은 지형 특성상 바다를 메워야 하기 때문에 사업비가 많이 드는 데다 50인승 경비행기를 운행한 사례도 없어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울릉군민들은 경부고속도로 건설 당시와 현 정부의 `4대 강 살리기 사업`사례처럼 울릉공항건설을 경제성만 따져 무산시키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공항 건설에 정부가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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