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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토지 경매시장 꽁꽁 응찰자·낙찰가 역대 최저

황태진기자
등록일 2013-01-28 00:20 게재일 2013-01-2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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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최고점 찍고 6년째 하락세 지속
최근들어 부동산시장의 급랭으로 법원 경매시장 부동산이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27일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www.ggi.co.kr)은 이달(1~20일까지) 전국에서 경매가 진행 된 토지의 평균낙찰률이 62.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토지 평균낙찰가율은 지난 2002년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2007년 84.8%로 최고점을 찍었으나 매년 하락하면서 지난해에는 연간 평균 65.1%의 낙찰가율을 기록하면서 이같은 추세가 올해까지 이어져 올해 첫 달부터 토지 경매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지난 17일, 의정부법원 고양지원에서 낙찰 된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소재 토지(68.7㎡)는 감정가가 3천845만원이었으나 3번 유찰되면서 감정가의 35%인 1천359만원에 낙찰됐다.

이 토지는 2007년에도 경매에 나와 당시 감정가는 3천433만원이었고 낙찰가는 4천100만원으로 6년전 낙찰가율이 무려 119%를 상회했지만 최근 부동산시장이 급랭하면서 동일한 토지의 값어치가 완전히 달라진 것.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14일 충남 공주시 문금리 면적655㎡의 토지는 감정가가 1천703만원이었지만 무려 4번이나 유찰되면서 감정가 대비 24% 수준인 408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이 동일한 물건 역시 과거에 경매 된 적이 있었다.

토지 인기가 한창 상승중인 2007년. 그때 감정가는 982만원이었고, 낙찰가는 716만원이었다.

낙찰 가격뿐만 아니라 거래량을 의미하는 낙찰률(경매물건 대비 낙찰된 물건의 비율)도 2003년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또 실제 경매에 사람들이 참여하는 평균응찰자수도 2.2명으로 역대 최저치다.

낙찰가율과 마찬가지로 올해 들어서도 거래량과 응찰자가 줄어 1월 낙찰률은 26.2%, 평균응찰자수 2명으로 최저치를 보였다.

응찰자가 사례로는 김포 양촌읍 구래리 면적 251㎡의 공장용지는 2012년 9월 감정가 4천769만원에서 4번 유찰된 후 최저가가 1천145만원까지 떨어진 후 2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26.1%인 1천245만원에 낙찰됐다.

이 토지는 과거 2005년 6월 감정가 4천267만원에서 2번 유찰된 후 최저가가 2천90만원까지 떨어진 후 8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59%인 2천519만원에 낙찰 된 바 있다.

지지옥션 하유정 연구원은 “경매 토지는 낙찰 받게 되면 토지거래허가가 면제되며 토목공사, 진입로 개설, 용도변경 등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 고수익이 창출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시세파악이 어렵고 각종 법규 및 개발 규제가 까다로워 시간과 자금적 여유를 갖고 접근해야 한다” 고 설명했다.

/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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