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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5곳 중 1곳 하루 10만원도 못판다

연합뉴스
등록일 2013-02-12 00:16 게재일 2013-02-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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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국 1천511곳 점포 대상 조사 결과<br>최근 3년새 2배 이상 늘어 상인들 `한숨만`

작년 전통시장 점포 5곳 중 1곳은 하루 10만원어치도 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장경영진흥원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전국 전통시장 1천511곳의 점포 대상 조사에서 하루평균 매출액이 10만원 미만인 점포가 전체의 19.3%에 달했다. 이중 5.3%는 5만원 미만이다.

하루평균 매출액별로 10만~15만원 17.7%, 15만~20만원 10.3%, 20만~100만원 45.9%, 100만원 이상은 6.8%였다. 하루에 판매액이 10만원도 되지 않는 점포 비율은 2008년 8.6%, 2010년 13.7%에서 작년에 20% 가까이 급증했다.

반대로 100만원 이상 매출 점포는 2008년 7.8%, 2010년 11.2%로 증가했다가 작년 6.8%로 크게 줄었다.

작년에 시장 점포들의 매출이 부진했던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 영향으로 보인다.

작년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매출액 증감률이 각각 -0.3%, -3.3%로 함께 뒷걸음질쳤다.

골목 상권을 위협하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확장으로 시장을 찾은 고객이 줄어든 것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시장 1천511곳 중 서울과 6대 광역시 등 대도시 소재 시장은 41%였고 중소도시 37.4%, 읍면지역 21.6%였다.

총시장상인은 35만4천146명이고 점포는 20만4천237개였다. 신용카드단말기를 설치한 곳은 50.2%로 절반이 넘고 원산지를 표시한 점포는 63.5%였다.

올해도 시장 상인들의 사정은 그리 개선되지 못할 전망이다.

소상공인의 1월 체감경기 실사지수(BSI)는 65.5로 전월(89.8)보다 크게 줄었고 매출실적 BSI도 96.0에서 65.7로 급감했다. 이는 소비가 회복되지 않는 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도 마찬가지다.

이마트는 영업이익이 작년 7천618억원에서 올해 7천874억원으로 3.4%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1조4천679억원였던 롯데쇼핑 영업이익은 올해 1조6천470억원으로 1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순이익은 1조1천596억원에서 1조1천833억원으로 2.0% 증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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