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고객들은 이제 지갑 속 카드뿐 아니라 장롱에 고이 간직해둔 통장의 혜택까지 다시 한번 들여다봐야 할 상황을 맞게 됐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씨티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시중 은행들은 올해 들어 고객 대상 부가 혜택을 줄였거나 조만간 축소할 계획이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경영난을 이유로 지난해부터 포인트 적립과 할인 혜택 등을 기존보다 50% 이상 줄였다.
은행들의 부가 서비스 축소 규모는 카드사만큼 크지 않지만, 그동안 부가 혜택에 좀처럼 손을 대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마른 수건 짜기`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씨티은행은 내달 15일부터 `라이프 플랜 저축`, `로얄 고수익 부금`, `웰빙 예금`의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부가서비스를 중단한다.
우리은행은 오는 4월부터 `우리아파트뱅킹 사이트` 서비스를 중지한다.
신한은행은 전자금융 수수료 특별 우대를 위한 실적 조건을 지난달 15일 변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