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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지방 `강세`-대도시 `약세`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3-03-04 00:42 게재일 2013-03-0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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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새 공급 몰린 수도권·대구·부산 ↓ <br>중소도시 포항 9.5·구미 21.5% 등 급등
▲ 아파트 가격이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포항의 한 아파트 전경.

아파트 가격이 지방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과 부산, 대구 등 대도시는 하락하고 있는 반면 포항과 구미 등 인구 30만~50만 중소 도시는 급등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수급 불균형 때문. 최근 2~3년 사이 공급이 대거 몰렸던 대도시의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지만 비슷한 시기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중소도시에선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3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2월 대비 지난 1월 집값 변동률은 서울은 -2.8%, 경기는 -1.7%였다. 반면 포항은 9.5%, 구미와 울산은 각각 21.5%, 22.4%로 급등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부동산114가 시세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1년 12월 ㎡당 평균 177만원이었던 평택시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12월 186만원으로 상승했다.

대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주택 공급이 적었던 지방 중소도시는 올해에도 분양 열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그동안 공급이 뜸했던 중소도시를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포항과 구미의 아파트 가격은 평균 9.5~21.5%까지 올랐다. 충남 천안의 아파트값도 10~12% 안팎 올랐다. 두 지역 모두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공급이 많지 않았다는 게 공통점이다.

지방 중소도시에는 노후 주택도 많아 `갈아타기`수요가 더 나올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작년 국토해양부가 인구 50만 이하의 지방 43개 도시를 조사한 결과 전체 가구 중 노후 불량주택 비율이 26.2%로 전국 평균(18%)보다 높았다. 반면 대구와 광주, 대전 등 대도시는 올해 각각 6천~7천 가구에 입주가 예정돼 있는 등 2012년보다 최대 2배 이상 입주량이 늘어나 공급 포화 상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5대 광역시 등 대도시의 아파트 값이 작년에는 3.3%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50만 이하의 중소도시 아파트 값 상승은 두자릿수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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