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아파트 중심 매매·전세값 소폭 상승<br>수급불균형 전세시장 4월이후 안정세 보일듯
대구지역 아파트시장이 2월 설 연휴를 지나면서 봄 이사철을 맞아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와 전세 모두 소폭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전세시장의 경우 수급 불균형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114 대구경북지사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매매시장은 지난 2주간 0.12%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소폭 상승했다.
이는 최근 매매시장의 경우 매수자와 매도자 간의 가격 괴리감이 커진 가운데 호가위주의 상승세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서구(0.36%)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다음으로 북구 0.29%, 동구 0.15%, 달서구 0.12%, 남구 0.06%, 중구 0.05%, 수성구 0.01% 등으로 올랐다.
면적별로는 66㎡이하 0.13%, 66~99㎡미만 0.17%, 99~132㎡미만 0.18%, 132~165㎡미만 0.02% 상승한 반면 168㎡이상은 0.03% 내렸다.
전세시장은 봄 이사철의 영향으로 중·소형을 중심으로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면서 같은기간 0.15%로 가격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구(0.38%)가 가장 많이 올랐으며 서구 0.36%, 동구 0.29%, 북구 0.20%, 달서구 0.15%, 수성구 0.09%, 남구 0.07% 등이 상승했다.
면적별로는 66㎡이하 0.13%, 66~99㎡미만 0.20%, 99~132㎡미만 0.15%, 132~165㎡미만 0.15%, 168㎡이상 0.04% 올랐다.
이진우 부동산114 대구경북지사장은 “지역 아파트시장은 봄 이사철 영향으로 중·소형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전세시장의 경우 봄 이사철동안은 수급불균형이 이어지겠지만 4월 이후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달서구 지역을 중심으로 안정세가 나타날 전망이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대구지역 아파트 평균 분양가 3.3㎡당 100만원 더 오를 전망이다.
부동산114 대구경북지사는 대구지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가 지난 2005년 787만원에서 2006년 901만원으로 올랐으며, 2007년 872만원으로 낮아졌다가 2009년 970만원까지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동산경기가 침체에 빠지면서 미분양아파트가 급증하기 시작한 지난 2007년부터는 미분양아파트 물량이 최고치인 2만여 가구에 이른 2009년에는 650만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320만원이나 급락했으나 2010년 704만원으로 소폭 올르며 2011년 720만원, 2012년 716만원으로 700만원대 초반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지역 부동산전문가들은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고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자 올해 분양을 예정하고 있는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높일 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사업장기화로 인한 손실분을 어느 정도라도 만회하려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황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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