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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인구증가 `속빈강정이네` 15세미만 6년사이 7천명 감소

심한식기자
등록일 2013-03-05 00:50 게재일 2013-03-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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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세 인구도 매년 1천명 정도 줄어<br> 60세 이상 고령은 3년동안 3천명 늘어

【경산】 경산시가 지난 1995년 시ㆍ군 통합 이후 2009년을 제외하고 지속적인 인구 증가세를 보여왔지만 최근 도시기반의 주축을 이루는 0~40세 인구가 감소하고 있어 원인파악과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경산지역은 대구시에 인접한 여건으로 대규모택지개발과 교통이 편리해 1999년 4천901명, 2005년·2006년에는 8천187명과 7천73명이 각각 증가하는 등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산시의 인구는 2010년대 들어서도 2010년 24만708명, 2011년 24만3천684명, 2012년 24만6천358명 등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2010년 7만5천86명이던 20~40세 인구가 2011년 7만4천80명, 2012년 7만3천122명으로 매년 1천명 가량 감소하고 0~20세 인구도 2010년 5만7천124명에서 2011년 5만6천685명으로, 2012년 5만6천162명으로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이 기간 동안 신생아는 2010년 2천422명, 2011년 2천458명, 2012년 2천601명이 출생했음에도 0~20세 인구가 감소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반면 60세 이상 고령인구는 2010년 3만6천782명, 2011년 3만8천312명, 2012년 3만9천812명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경산시 측은 “2006년 4만7천252명에 이르던 15세 미만의 인구가 2012년 4만120명으로 7천132명이 줄었고 2006년 1만9천400명이던 초등학생 수가 2012년 9월1일 기준 1만4천353명으로 5천47명이나 대폭 감소한 것은 부모들이 자녀 교육을 위해 타지로 떠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경산지역은 영남대 등 12개의 대학이 있어 고등교육여건은 양호한데도 이처럼 초등학생수가 인가증가에도 불구 준 것은 `교육도시`라는 경산시의 슬로건과 동떨어진 현상으로 해석된다.

또 경제활동인구의 주축인 20~40세 인구의 눈에 띄는 감소는 일자리 및 문화시설 부족 등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여 원인파악과 대책마련을 위한 경산시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오는 2030년 인구 50만명을 계획하고 있는 경산시가 정주생활기반 구축과 교육 인프라, 문화ㆍ레저 활동 공간마련에 복지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구축해야만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성장할 것이란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영남대 사회학과 허창덕 교수는 “도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연령대에 맞는 유인책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취약아동을 위해서는 명문 초·중·고 등 교육 인프라를, 경제활동인구인 30~50대를 위해서는 일할 수 있는 산업구조를 확대해야 활력있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노년층의 인구도 의료와 거주의 복지인프라를 구축하지 않으면 언제라도 역외유출이 가능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복지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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