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제로화` 운동 나서
`3제로화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온 포스코는 경영효율화를 위해 지난해 말 `재고` 항목을 추가했다. 재고를 최소로 줄이는 활동을 더해 `4제로화 운동`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재고는 원료·부원료뿐 아니라 생산 중인 재공품, 제품, 백업설비 자재 등 생산활동 전반에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제품을 생산하면 판매가 돼 수익이 발생하던 생산자 중심의 시장에서는 생산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재고를 얼마나 보유하고 적절하게 활용하느냐가 경영상 중요한 관심사였다.
그러나 원료가격 상승으로 제조원가는 급격히 오른 반면 경기침체와 철강시장의 공급과잉으로 판매가격은 오르지 않아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자 재고는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됐다. 재고가 많아지면 원재료 구입비용과 보관비용 등 자금소요를 늘리며 금융비용 부담을 높인다. 또한 생산현장에서 불량이 발생하더라도 문제가 드러나지 않도록 해 개선기회를 못 찾는 경우도 있다.
재고를 최소화하는 것이 최근 기업의 경영이슈로 떠오르며 포스코 역시 필요 이상의 재고를 줄이는 데 나섰다. 특히 이번 재고 제로화 메가와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비용절감을 위한 활동을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재고가 발생하는 근본원인을 찾아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정준양 회장은 “체계적으로 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금 보유한 재고를 제대로 드러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