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올해도 임금 무교섭 타결 `금자탑`<bR>시장침체 상황 공감… 위기극복 노력 다짐
동국제강 노사가 19년 연속 임금 무교섭의 금자탑을 쌓았다. 지난 1994년 업계 최초로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한 이후 19년 동안 상생의 노사관계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27일 동국제강은 인천제강소에서 남윤영 사장과 박상규 노동조합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공동 선언식`을 갖고 올해 임금을 무교섭으로 타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동국제강 노사는 노사선언문을 통해 대내외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브라질 고로 제철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공동의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노조 측은 올해 임금을 사 측에 위임키로 했으며, 사 측은 인위적인 구조조정과 임금인상을 전제로 한 고용보장을 약속했다.
동국제강 노사는 올해 들어 일부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1분기에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어 노사가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공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 측은 “올해 임금을 회사에 위임하며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사 측은 “노동조합의 지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불황을 타개하고 고용안정과 임금인상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남윤영 사장은 “실질 임금저하 방지대책을 마련하고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며 고용을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