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임원 연봉 평균 5억5천만원 지급<br>10대그룹 중 꼴찌… 직원 연봉은 3위 `대조`
포스코그룹이 국내 10대 그룹 직원 중 평균 연봉 서열 3위에 오른 가운데 임원들의 연봉은 최고 꼴찌 수준으로 조사됐다.
11일 재벌닷컴이 10대 그룹 소속의 83개 상장계열사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등기임원 262명(복수임원 포함)이 지난해 평균 10억7천8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2011년의 10억7천300만원보다 0.5% 오른 수치다.
포스코그룹 임원들은 10대 그룹 임원들 가운데 지난해 가장 적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임원들에게 평균 5억5천100만원의 연봉을 지급했다. 1위인 한화그룹과 비교하면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23.0%의 임원 연봉 인상률 2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1년(4억4천800만원)과 비교하면 1억3천만원이나 인상됐다.
10대 그룹 중 임원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한화그룹. 한화그룹 임원들은 지난해 평균 16억3천200만원의 연봉을 지급받았다. 지난 2011년의 17억7천400만원과 비교하면 8.0% 줄어 들었지만 그래도 10대 그룹 중 최고 연봉이다. 한화그룹은 3개 상장계열사 중 2개사(한화, 한화케미칼) 임원들의 연봉이 20억원을 초과했다.
임원 연봉 2위는 삼성그룹. 삼성그룹은 지난해 14억7천500만원의 연봉을 임원들에게 지급하며 1위 한화그룹을 약 3억원 차이로 추격했다. 삼성그룹 임원들은 지난해 10대 그룹에서 가장 많은 연봉(19억4천400만원)을 받았으나 1년여 만에 24.1%나 감소하며 선두자리를 내줬다.
SK그룹은 지난해 12억8천200만원씩을 임원 연봉으로 지급하며 3위에 올랐다. 1, 2위인 한화ㆍ삼성그룹의 임원 보수가 하락된 데 반해 SK그룹의 임원보수는 지난 1년간 15.6%나 늘어났다. 이밖에 현대차그룹 11억8천500만원, LG그룹 11억7천800만원, 롯데그룹 6억5천400만원, GS그룹 6억5천1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준양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해 10대 그룹사 회장 가운데 가장 적은 11억4천1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