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아파트시장 1분기 결산
대구·경북지역 아파트 매매와 전세시장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여 건설경기의 중흥을 예고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 전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에서 대구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경북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지표상으로는 지난해 세종시와 충청남도가 가장 높았던 것에 비해 올해는 대구와 경북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최근 몇년간 대구·경북에 아파트 공급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적어 매매가 인상을 견인했고 취득·양도세 등 정부의 세감면 혜택이 오락가락하면서 소유자와 매수자 간 엇갈린 기대심리에 따른 거래물량 감소로 전세가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매매대구 인근도시 상승률 높아
고령군 4.29%로 최고
부동산114대구경북지사에 따르면 올 1분기 대구지역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1.33%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경북은 1.24%의 변동률을 보였다. 같은기간 전국 평균은 -0.42%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고 대구도 광역시 평균 0.04%의 변동률보다 훨씬 웃도는 수치다.
지역별 변동률을 살펴보면 해마다 봄 이사철 강세를 보이는 대구 북구는 2.19%의 변동률을 기록,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달서구 1.76%, 서구 1.74%, 동구 1.64%, 남구 1.46%, 중구 0.91%, 달성군 0.89%, 수성구 0.35% 등의 변동률을 기록·상승하며 부동산 시장을 견인했다.
경북은 대구 인근 도시와 포항과 구미와 같은 지역 중대도시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 중 고령군의 경우 중·소형 아파트의 상승세가 높게 나타나 4.29%로 가장 높았으며 구미시 2.16%, 칠곡군 1.57%, 포항시 1.15%, 성주군 1.12%, 안동시 1.03%, 경산시 0.99%, 영천시 0.67%, 경주시 0.62%, 영주시 0.27%, 상주시 0.01% 등 올랐다.
면적별로는 대구는 중·소형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최근 대형 미분양 아파트의 할인 분양이 기존 주변단지 하락으로 이어지며 가격 조정을 받고 있다. 66㎡이하 2.56%, 66~99㎡미만 2.44%, 99~132㎡미만 1.6%, 132~165㎡미만 0.54% 오른 반면 165~198㎡미만 -0.1%, 198㎡이상 -1.29%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경북은 중·소형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지만 최근 198㎡이상 대형은 갈수록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66㎡이하 0.94%, 66~99㎡미만 1.67%, 99~132㎡미만 1.37%, 132~165㎡미만 0.39%, 165~198㎡미만 0.36% 오른 반면 198㎡이상은 -0.11%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전세 세종시 이어 변동률 2·3위대구 2.1%·경북 1.87% 기록
대구·경북 전세시장은 전국적인 부동산 침체와 달리 지난해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세를 보이지만 지역부동산 시장의 매매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대구 2.1% 경북 1.87% 등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세종시에 이어 2·3위를 기록했다. 동일기간 전국 평균 1.15% 광역시 평균 1.17%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역별 변동률은 대구 서구 3.22%, 달서구 2.89%, 동구 2.54%, 중구2.09%, 북구 2.03%, 남구 1.43%, 달성군 1.39%, 수성구 1.25% 올랐으며 경북은 전체적인 상승세 둔화로 구미(2.75%), 포항(2.24%)이 지역의 전세시장을 이끌며 경산시 1.56%, 영천시 1.48%, 안동시 1.33%, 경주시 1.04%, 칠곡군 0.85%, 고령군 0.46% 올랐다.
면적별로는 대구는 66㎡이하 1.54%, 66~99㎡미만 2.65%, 99~132㎡미만 2.28%, 132~165㎡미만 1.61%, 165~198㎡미만 1.3%, 198㎡이상 0.76% 올랐으며 경북은 66㎡이하 1.07%, 66~99㎡미만 2.14%, 99~132㎡미만 1.92%, 132~165㎡미만 1.6%, 165~198㎡미만 0.95% 올랐다.
△향후 전망 대구 입주물량 작년의 두배미분양 중·대형 조정 시작
지역 부동산 시장은 올 1분기에 전국에서 가장 활기를 띠었지만 향후 4월을 정점으로 국지적으로 조정이 예상되는 등 이같은 추세가 앞으로 그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는 대구에서 올 입주물량이 8천600여 세대로 지난해 입주물량에 비해 4천여 세대가 증가했고 지역내 멸실물량이 거의 없어 과거 1만6천세대 이상의 물량과 비슷한 효과를 가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달서구를 중심으로 이달과 5월달 사이에 중·소형 규모의 2천여 가구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수급불균형은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지만 이로인한 중·소형 아파트의 가격 조정이 예상된다.
단 정부의 4·1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주택 거래와 수요가 늘면서 조정국면이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진우 부동산114대구경북 지사장은 “4·1부동산 대책이 어느 정도 약발을 낼지는 미지수이지만 하반기 이후 지역 부동산 시장은 전체적으로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주변 미분양 아파트 단지의 할인율이 높아지면서 조정이 시작됐으며 이런 현상은 전체 평형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