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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없는 포항제철소 만든다

황태진기자
등록일 2013-04-17 00:10 게재일 2013-04-1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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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앤 그린` 운동 일환 강력한 드라이브<br>화학물질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원천 차단<br>지역민 공감하는 환경개선 위해 지속 활동
▲ 포항제철소가 제철소 내의 불쾌한 냄새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깨끗하고 맑은 제철소로 가꿔 나가고 있다. 사진은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이정식)가 `클린앤그린(Clean & Green)` 제철소 가꾸기의 일환으로 제철소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쾌한 냄새를 줄이기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 2009년 8월, 제철소 내 냄새발생 저감을 위한 전담조직을 구성한 포항제철소는 법 규제치보다 강화된 자체 관리기준을 수립, 냄새 발생원을 차단하는 대기환경 개선과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냄새발생 수치를 2010년의 30% 수준까지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사람의 후각을 자극해 불쾌감을 주는 `냄새`는 순간적인 최대 농도에 의해 감지되지만 배출원이 차단되면 공기순환에 의해 급격히 소멸된다. 포항제철소는 이러한 냄새 물질의 특성을 고려해 배출원을 명확히 확인·관리하고자 2010년에 단일업체로는 최초로 제철소 부지 경계 및 내부에 냄새감지 센서를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제철소 부지경계 및 선강지역 45개소에 설치된 냄새감지 센서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황화수소, 이산화황, 암모니아 등 4종의 물질에 대한 정보를 30초 간격으로 수집하고 있다. 이는 냄새오염 발생 시 즉각적인 진단과 현황파악을 통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게 하고 뿐만 아니라 측정된 데이터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확인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

또한 포항제철소는 냄새 발생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선강지역 개선을 위한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슬래그 냉각용 살수(撒水)로 인한 수증기에서 나는 냄새를 줄이기 위해 무증기 시스템을 가동해 증기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등 소취제 및 살수 개선, 냉각방법 변경 등으로 냄새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다.

특히 코크스 및 화성공정의 개선활동은 주목할 만 하다. 코크스 오븐의 도어와 프레임을 교체하고 고압 스프레이 타입의 세정장치로 교체해 코크스 연소실의 밀폐 효율을 증대시켰으며, 화성공장은 냄새가 발생할 수 있는 개소를 발굴하고 밀폐 보강, 가스포집 효율 증대 등 550여건의 개선활동을 전개했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기존 노후되거나 열화 된 저장설비를 교체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등 조업 중 발생할 수 있는 냄새물질의 배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처리기술을 개발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하고 있다”며 “아울러 제철소 내·외부의 현황과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인근 지역에도 냄새 물질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검토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환경보호를 위한 강한 의지로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또한 지역민이 공감하는 대기환경을 만들기 위해 냄새 물질 저감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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