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세대교체 싸고 내홍
4선 중진 급이지만 비주류로 분류돼 온 김영환 의원은 18일 “10년 가까이 당을 이끌어온 주류 세력을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며 친노·주류 `물갈이론`을 제기했다.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비주류의 안민석 의원은 전날 세종시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계파정치를 `만악의 근원`으로 규정, 친노그룹의 해체를 요구하며 이 곳이 지역구인 이해찬 전 대표를 정조준했다.
앞서 비주류 측 문병호 비상대책위원도 지난 9일 대선평가보고서 공개에 즈음해 “대선패배의 핵심 원인 제공자는 진퇴를 진중히 결정할 때”라고 운을 뗐다.
다만, 유력한 당 대표 주자인 김한길 후보와 주류 측에선 대선 패배에 대해 특정 인사의 책임을 묻는 것에 회의적이거나 비판적이어서 책임론이 핵심 현안으로 부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비주류 인사들의 대선패배 책임론이 세대교체라는 현실적 주장과 맞물리며 당내 세력 구도에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주류측 인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누워서 침뱉기”라며 “누가 누구한테 돌을 던질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