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무겁지만 남은 일 차분하게 추진”
나주영(56·제일테크노스 대표·사진)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이 23일 연임됐다.
나 이사장은 지난 22일 제12대 이사장 선거 후보 등록 마감시간인 오후 5시까지 기다렸으나 다른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아 유임이 확정됐다. 그는 “사실 마지막 시간까지 기다렸다. 다른 후보자가 나타나면 언제든지 넘겨 줄 생각이었다”며 “다시 3년 임기의 이사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나 이사장의 회사인 제일테크노스도 요즘 무척 어렵다. 그는 “3년 동안 회사 일을 놓다시피해 이번에 이사장 자리를 내놓을 생각이었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또 “일주일에 2~3번은 시간을 내 관리공단업무의 결재를 해야 하고, 각종 행사 등에 참석하느라 자연적으로 시간을 뺏길 수밖에 없었다”고 하소연 했다.
그는 “사실 이 자리는 많은 자기희생이 요구되고 봉사하는 무보수 명예직이다. 지난 3년 임기 동안 한 일도 많지만 아직 할 일이 더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다. 그동안 생각했던 일들을 차근차근 다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 이사장은 다음달 27일 포항철강관리공단 제12대 이사장에 취임, 오는 2016년5월까지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나 이사장은 성주 출신으로 대구 계성고, 창원대학교 대학원을 졸업, 삼성전자를 거쳐 현재 제일테크노스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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