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 3년만에 컨소시엄, 시너지 기대<br>사업비 6억달러 규모… 내년초 착공 목표
포스코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이 맞손을 잡고 해외사업 수주에 나선다. 한 식구가 된지 3년 만에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한 프로젝트는 요르단 오일셰일 발전소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는 요르단의 풍부한 오일셰일을 연료로 사용해 500MW규모의 발전소를 암만에서 남쪽 100km 떨어진 아타랏 지역에 건설하는 것이다.
총 사업비 6억달러로, 내년 초 착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이 사업에는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을 비롯해 알스톰-대우건설 컨소시엄, 광동파워 등이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에 인수된 뒤 양사는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큰 포스코 내 계열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방대한 해외망과 정보력, 포스코건설의 시공기술은 찰떡호흡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이 같은 예상과는 달리 그동안 대우인터내셔널은 현대건설과 호흡을 맞춰, 해외에서 대형 사업을 따내거나 수주를 추진했다. 실제 현대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은 중앙아시아 우주베케스탄에서 8억1천900만달러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했고, 작년 11월에는 알제리에서 10억6천만달러의 발전소를 따내기도 했다.
또 현대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은 알제리 전력청이 추진하는 80억 달러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사업 수주에도 출사표를 던져놓은 상태다. 이번 요르단 프로젝트의 경우 대우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의 시너지가 가장 클 것이란 판단에 따라 컨소시엄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번 컨소시엄은 포스코건설이 대우인터내셔널의 탄탄한 해외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게 됐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며 “수주 여부를 떠나 양사의 시너지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5월 포스코 계열사인 성진지오텍과 손잡고, 싱가포르에서 2천만달러 규모의 대규모 선박 건조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