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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플랜텍, 7월 합병 예정 성진지오텍에 운전자금 700억원 대여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3-05-02 00:30 게재일 2013-05-0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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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앞서 필요한 비용… 법적 문제 없어”
포스코플랜텍이 오는 7월 합병할 성진지오텍에 운전자금 700억원을 대여해 줬다.

1일 포스코플랜텍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26일 성진지오텍에 700억원을 합병과 관련 운전자금 명목으로 대여해 줬다는 것. 대여 조건은 1년 만기에 연이자 5.5%다.

두 회사는 오는 5월말 주주총회 승인과 채권단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오는 7월 합병할 예정이다. 현재 상장사인 성진지오텍을 그대로 존속시키는 대신 성진지오텍이라는 상호는 폐지하고 포스코플랜텍에 흡수시키게 된다. 그럴 경우 성진지오텍이 빌린 700억원은 부채에서 자산으로 바뀌게 되는 셈이다. 합병기일까지 사실상 몇 달이 남지 않는 등 이자 지급 부담이 없는 상태다.

합병계약 해지 조건을 보면 주주총회 승인을 받지 못하거나 합병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주주들에게 지급할 매수대금이 200억원을 넘을 경우다. 하지만 양사의 합병은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성진지오텍은 지난해 매출 7천32억원를 기록하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금융비용 부담 등으로 29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현금보유량은 지난해말 현재 32억원이다.

포스코플랜텍 관계자는 “합병에 앞서 성진지오텍의 운전자금 등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빌려준 것”이라며 “법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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