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연관성 높고 고비용 구조 해소 등 이점<br>“구조조정 통해 위기극복 당연한 수순” 전망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합병설이 나돌고 있다. 합병을 통한 구조조정으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로 보여진다.
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합병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는 것. 합병 시기는 현대제철 당진 3고로가 완공되는 9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로부터 열연코일을 공급받아 자동차용 강판을 만드는 현대하이스코의 사업 연관성을 따져보면 합병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것. 현대제철은 고로 1, 2기에서 열연코일을 뽑아내면 냉연업체인 현대하이스코가 자동차용 강판으로 가공해 현대·기아차 등에 납품하게 된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가 합병할 경우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할 때 사양별 주문량에 따른 열연과 냉연 코일의 생산량 조절이 용이하고 열연 및 냉연 사업부간 의사소통이 원활하고, 의사결정도 빨라지게 된다.
원료 조달 비용이 많이 드는 현대하이스코의 고비용 구조를 합병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합병설을 부추긴다. 합병을 하면 원료 조달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공급자와 수요자로서 엇갈릴 수 있는 이해관계를 통합·관리해 시장에서 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도 설득력있게 들린다. 현대제철의 고로설비가 현대하이스코의 냉연공장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도 합병론의 한 배경이다. 게다가 오는 7월부터 국세청이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에 세금을 물기로 하면서 합병 이슈를 부채질 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합병이 시너지가 기대될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안이 거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