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포스코 박진현 파트장, 5월 `기능 한국인`에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3-05-16 00:45 게재일 2013-05-16 11면
스크랩버튼
맞춤형 서보밸브 진단 시스템 개발 공로<br>30년간 현장 지키며 자격증 14개 학구파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5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포스코 박진현 파트장(53·사진)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박진현 파트장은 포항제철소 현장에서 30년간 일하면서 `서보제어(Servo control) 유압스시템`을 연구해 기술을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보제어 유압시스템은 기계적인 유압시스템과 전기적인 제어시스템으로 구성된 복합기술로 마이크로 단위로 제어되는 최고 난이도의 유압기술이다. 특히 서보제어 유압시스템에 사용되는 서보밸브는 국내 생산이 되지 않아 모두 수입에 의존하는 고가 제품이다. 기술유출을 막기 위해 외국 공급업체에서만 수리와 진단이 가능하다는 것. 그는 회사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서보밸브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고, 고장난 서보밸브를 닥치는 대로 분해하고 조립하면서 구조를 익혔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껴 1995년부터 15년간 거의 매일 퇴근 후에 포항공대(현 포스텍) 도서관을 찾아 이론까지 습득했다. 이 때 배관기능장, 전기기능장, 설비보전기사, 전기기사 등 관련 자격증을 14개나 땄다. 그 결과 28년 간 익혀온 정비기술을 바탕으로 서보 진단실을 구축했고, 지난 2009년 한국 최초로 서보밸브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포스코 맞춤형 통합진단 시스템`을 개발해 낸 것이다.

박 파트장은 “`고졸`, `전문대 졸`은 꼬리표가 아니다. 그 것을 꼬리표로 만드느냐 명품으로 만드느냐는 오로지 본인의 몫”이라며 “인생에 있어서 몇 번의 기회를 잡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 하는 이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경제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