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의 23%… 통계 작성 30년만에 최저<br>1983년 취업자 3명중 1명 → 5명중 1명꼴로
경기 불황 장기화로 폐업이 속출하면서 전체 취업자 중에서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특히 종업원을 둘 정도로 상대적으로 형편이 좋았던 자영업자들의 몰락이 두드러졌으며 도소매업 업종은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중 취업자 중 자영업자는 571만6천명으로 전체 취업자 2천510만3천명 중 22.8%를 차지했다.
<그래픽> 이 자영업자 비율은 4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1983년 4월 이후 3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다.
1983년 4월 자영업자 수는 509만7천명으로 전체 취업자 1천489만6천명 중 34.2%였다.
4월 기준으로 보면 1988년에 29.9%로 30%대가 처음으로 붕괴된 이후 20% 후반대를 오르내리다가 2008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곤두박질하기 시작해 2009년 24.5%, 2010년 23.7%, 2011년 23.2%, 2012년 23.4%에 이어 22%대로 진입한 것이다.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 수는 1983년 3명 중 1명에서 올해 5명 중 1명꼴로 줄었다.
신규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만5천명 늘어나 반짝 증가세를 기록한 올 4월에도 자영업자 수는 9만명이나 줄었다. 전년 동기 기준으로 자영업자 수가 이처럼 급감한 것은 2011년 2월(-13만명)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작년 동기 대비로 보면 1월 -2만1천명, 2월 -1만5천명, 3월 -4만8천명 등으로 감소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자영업자 순감 9만명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5만명 줄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감소폭(4만명)보다 많았다. 이는 상대적으로 형편이 좋은 자영업자들이 폐업하는 사례가 많다는 의미다.
산업별로 보면 자영업자들이 가장 많이 종사하는 도소매업이 큰 타격을 입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도소매업종 취업자 수는 4월 기준 35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만5천명 감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