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kg 2만3천원에 판매… 서울 가락공영도매시장 보다 1만원이나<br>조합원 “영농조합법인이 생산자·구매가격도 안밝혀 의혹” 주장
【고령】 경북 고령군 우곡면 직판장에서 판매하는 수박값이 오히려 비싸 말썽을 빚고 있다.
요즘 서울 가락동 공영도매시장 수박 경매 가는 1kg에 약 1만3천원 정도에 낙찰되고 있다.
하지만 우곡 직판장에서 판매하는 수박은 1kg에 약 2만3천원으로 1만원이나 비싸 직판장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개장식에 참석했다는 A 모씨는 “직판장을 한다는 명분아래 해마다 찬조를 받으며 장사를 한다”영업방식에 불만을 드러내며 “수박 값이 너무 비싸다며 직판장 현수막을 내걸고 수박값을 비싸게 받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합원 C모씨는 “조합원이지만 누구 수박인지도 모르고 있다”며 “절대 비밀이라며 알려주지 않아 더욱 궁금하다”고 말한 뒤 직판 수박 값이 너무 비싼데 대해 못 마땅한 생각을 감추지 않았다.
이 영농조합법인은 판매하는 수박생산자와 얼마에 구매했는지를 절대비밀이라고 말해 특혜의혹까지 일고 있다.
직판이라는 것은 생산자와 소비 자간의 유통마진 없이 이루어지는 게 맞다. 그러나 이 영농조합은 작업비, 수송비, 경매수수료 등을 포함한 가격보다도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
우곡그린수박 관계자는 생산자를 밝힐 수 없는 이유를 수박 맛이 없으면 욕을 얻어먹는 다는 궁색한 변명만 하며 생산자와 매입금액을 알려주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고령군 관계자는 “강력한 지도를 통해 잘못된 점이 있으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