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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억미만 전세` 5년새 반토막

황태진기자
등록일 2013-06-03 00:04 게재일 2013-06-0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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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가구 감소… 강남권 재건축 진행땐 가속화
전세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서울에서 2억원 미만으로 구할 수 있는 아파트 전세 가구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서울의 2억원 미만 전세 가구수는 총 38만2천885가구였다.

5년 전인 2008년 같은기간 기준 68만3천580가구와 비교하면 30만695가구나 감소했다. 거의 반토막 수준이다.

2억원 미만 전세 가구수는 송파구 재건축 단지 입주 영향으로 역전세난이 발생했던 2008~2009년을 제외하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자치구별로 송파구가 5년전 2만9천202가구에서 6천463가구로 2만2천739가구가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송파구는 6천600가구 규모의 가락시영이 이주를 시작하면서 2억원 미만 가구수에서 제외됐고 역전세난 이후 전세가격이 크게 오르는 과정에서 가락동 쌍용1차, 문정동 건영, 신천동 장미1차 등 다수의 단지들이 전세가격 2억원을 넘어섰다.

다음으로 성북구 3만6천434가구에서 1만4천91가구로 2만2천343가구 줄었다. 강서구는 4만6천262가구에서 2만5천321가구로 2만941가구가, 그밖에 영등포구 2만544가구, 구로구 1만9천320가구, 강동구 1만8천736가구 등이다.

반면 5년새 2억원 미만 전세 가구수 감소가 적었던 자치구는 종로구 1천705가구, 은평구 1천834가구, 중구 2천387가구, 금천구 2천903가구 등이다.

부동산리서치팀 조은상 팀장은 “전세가격이 2009년 이후 크게 오르면서 서울에서 저가 전세를 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으며 앞으로 강남권 재건축이 진행되면 저가 전세는 더욱 줄어들 예정”이라며 “서울시와 정부는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고 주택바우처 제도를 확대 시행하는 등 서민 주거 안정에 힘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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