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현장사무소 흉물 방치, 미관 훼손 `눈살`
현포리는 울릉도 부자마을 조성, 국내 최고의 심층수 공장과 주변에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고 아름다운 항구를 갖춘 농, 어촌, 공업이 발달한 마을이다. 그런데 마을입구에 큼직한 건물이 아름다운 항구는 물론 해상주상절리 공암, 노인봉 등 자연경관을 완전히 가로막고 있어 입구에서부터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현포항은 포항지방해양항만청이 지난 73년 축조를 시작, 사업비 598억6천500만원 들여 지난 2005년에 완공됐으며 이 현장사무소는 항만 공사완공과 함께 용도가 끝났지만 6년째 현포리 마을 입구에 흉물처럼 버티고 있다.
특히 수년 전부터 사용하지 않고 버려져 창문과 건물이 부서진 것은 물론 페인트마저 벗겨져 흉가를 방불케 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은 울릉도의 평원 나리 분지와 삼선암, 공암 등 주상절리 관광지로 버스를 이용해 섬 일주 관광을 할 경우 무조건 지나가야 하는 도로변에 있다.
이 건물은 공사가 끝나면 무조건 철거해야 하는 건물이며 현포항은 축조 당시는 포항 해양항만청소관이었으나 정부조직이 개편되면서 현재는 동해어업관리단 관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항구가 완공되고 관리사무소를 철거하려고 했으나 현포어촌계에서 사용한다고 해 그대로 놔뒀다”고 말했다. 현재 건물이 낡아 리모델링도 할 수 없고 주민들도 철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하루라도 빨리 철거해 이곳을 지나는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현포항의 조망을 시원하게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