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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보호구역` 절대 안전구역 돼야

등록일 2013-06-26 00:01 게재일 2013-06-2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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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완포항북부경찰서 교통관리계장·경감
가끔 초등학교 등교시간 어린이보호구역 앞을 지날 때면 정말 재미있는 광경이 벌어진다. 혼자서 땅을 보며 걸어가는 아이, 몇몇 친구들끼리 어울려 장난치며 뛰어가는 아이, 무슨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는지 깔깔 웃으며 서로 옷자락을 잡아당기고 장난치는 아이들이 바로 그들이다.

종종걸음으로 걸어가는 아이들 모습을 보면 저절로 입에서 웃음이 나온다. 이 해맑은 아이들은 자동차들이 옆을 지날 때면 당연히 서행을 하고 조심조심 지나가리라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운전자들은 이런 아이들의 바람을 알고는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과연 우리 주위의 어린이보호구역은 어떠한가. 운전자들은 노면 벽돌색 바탕에 `어린이보호구역`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어도 본인의 편리를 위해 그곳에 버젓이 주차를 하고, 아이들이 보행하고 있는데도 그 옆을 통과할 때 서행이나 안전운행은 하지 않고 오히려 `내가 지나가니 너희들은 비켜라`는 식으로 경적을 울리며 가는 운전자도 많다.

현재 어린이보호구역은 운전자가 시속 30㎞ 이하로 운행해야 하고, 갑자기 불쑥 튀어나오는 아이를 제때 발견하기 위해 불법 주차는 물론 정차도 금지되는 곳이다. 또한 주요 범칙행위에 대해서는 벌점 및 범칙금을 높여 가중처벌하고 있다.

어린이보호구역의 주인이 누구인가.

지금부터라도 어린이보호구역의 주인이 아이들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교통법규 위반 운전자에 대한 가중처벌, 제도개선, 어린이보호구역내 교통시설보강 등도 필요하지만 운전자들의 아이 사랑 마음이 최우선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만큼은 절대 안전구역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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