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 수입제품 국산화 성공<Br>국내 최초… 본격 양산 돌입
현대제철이 국내 최초로 70t 초대형 굴삭기에 들어가는 무한궤도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에 돌입했다.
30일 현대제철은 포항공장에서 지난 27일 70t급 초대형 굴삭기에 사용되는 무한궤도 초도 양산품 출하식을 갖고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무한궤도 개발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제품을 국산화함으로써 7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70t급 초대형 굴삭기용 무한궤도는 석산이나 광산 등 가혹한 환경에 맞춰 월등한 수준의 고강도와 내마모성을 필요로 해 생산이 까다로운 제품으로 그동안 이탈리아 BERCO사와 ITM사, 일본 TOPY사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국내 굴삭기 제조업체는 높은 수입가에도 불구하고 전량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
현대제철은 부품 소재와 무한궤도 완제품을 동시에 만들 수 있는 일관 생산기술을 보유한 세계 유일의 업체로서 독자적인 소재개발과 축적된 조업기술을 바탕으로 2년여에 걸친 노력 끝에 초대형 제품 생산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굴삭기 제조업체인 볼보건기에 양산품 출하를 시작으로 두산인프라코어에는 테스트를 진행해 양산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일본·중국 등 해외 시장도 공략해 오는 2014년에는 전세계 소요 물량의 약 30% 이상을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초대형 굴삭기용 제품 개발로 무한궤도 전 제품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유연한 수요 대응과 확고한 시장 우위를 확보하는 한편 국내 굴삭기 제조사의 수익성 향상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공장 최돈창 공장장은 “현대제철의 주력제품 중 하나인 무한궤도는 이미 세계일류 상품으로 선정될 만큼 그 품질과 성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초대형 제품 개발을 통해 현대제철의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세계에 입증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황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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