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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섬세함과 남자 못잖은 열정 전문가의 길 뚜벅뚜벅 `철의 여인`들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3-07-03 00:23 게재일 2013-07-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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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제선부, 여성 엔지니어 3인방 양한가람·차주영·정은지 씨
▲ 포항제철소 제선부의 여성 엔지니어 3인방. 이들은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정은지, 양한가람, 차주영씨.
포항제철소(소장 이정식)에 여성 엔지니어 3인방이 맹활약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포항제철소 제선부에 근무하는 양한가람·차주영·정은지씨. 이들은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부서의 특징에 걸맞게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지난 2008년에 제선부 원료기술개발팀으로 입사한 양한가람(30)씨는 `제선부 첫 여성 엔지니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현재는 고품질 소결광을 고로에 공급하기 위한 연·원료 관리, 조업 분석 및 기술개발, 부서 수익성 향상 업무 등을 맡고 있다.

차주영(31)씨는 130여명이 근무하는 4고로의 홍일점으로, 제선부에 배치된지 2년이 채 안 지났지만 여러 조업지표를 통해 고로의 조업상황을 모니터링하며 고로를 마치 아기 돌보듯 세심하고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다.

3인방 가운데 막내인 정은지(27)씨는 부서 전체의 핵심성과지표(KPI)를 관리하고 있으며, 특히 환경관련 지표 및 수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입사 1년이 갓 지나 서투른 부분도 있지만 누구 못지 않은 열정과 책임감으로 차근차근 업무를 배우고 있다.

3인방은 고품질의 쇳물을 생산한다는 책임감과 맡은 분야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일할 뿐만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 등 다방면에 열성적으로 참여해 주변 선후배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부서 동료인 김근영씨는 “남자들만 있던 부서라 걱정도 했는데 세사람 모두 빠르게 적응하고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업무에서 강점으로 살리고 있다”며 “다양한 연령대의 선후배 사원들과도 허물 없이 지내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제선부의 보배”라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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