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화학요법 이후 HIV 사라져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브리검 여성병원의 티머시 헨리치 박사는 이 두 에이즈 환자가 림프종 치료를 위해 항암화학요법과 골수이식 수술을 받은 뒤 에이즈 바이러스(HIV)가 사라졌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3일 보도했다.
이 두 환자는 골수이식 후 HIV가 사라져 에이즈 치료제 투약을 끊었으며 이들 중 한 명은 그로부터 15주, 다른 한 명은 7주가 경과한 현재까지 HIV가 다시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헨리치 박사는 밝혔다.
HIV가 없어지기는 했지만 극소수가 잠복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처럼 에이즈 환자가 `멸균 완치`(sterilizing cure)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2번과 3번째이다. `멸균 완치`란 치료에 의해 HIV의 흔적이 사라지는 경우를 말한다.
첫 번째 환자는 미국인 에이즈 환자 티머시 브라운이었다. 1995년부터 에이즈 치료를 받던 그는 2007년 백혈병까지 발생해 독일 베를린에서 HIV 면역 유전자를 가진 사람으로부터 골수이식을 받았다. 그 후 HIV가 사라져 에이즈 치료제 투약을 중단했고 그로부터 4년후인 2011년 에이즈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 연구결과는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에이즈학회회의(International AIDS Society Conference)서 발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