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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 포스코 경쟁력 견인 `효자`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3-07-09 00:21 게재일 2013-07-0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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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당시 우려 딛고 글로벌 마케팅 위력 발휘<br>매출 58% 급증… “시너지 평가액 1조원 이상”

포스코가 인수한 대우인터내셔널이 글로벌 마케팅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포스코가 지난 2010년 5월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할 당시만 해도 `천덕꾸러기`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하지만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세계 1위 자리를 지키려면 원가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자원 개발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대우인터내셔널이 꼭 필요하다”며 밀어부쳤다.

정 회장의 예상은 적중했다. 요즘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마케팅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의 수출 비중은 40%까지 치솟았다. 1968년 창립 이래 사상 최고치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서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 미개척 시장을 뚫었다. 포스코의 이 지역 수출 물량은 2010년 274만t에서 지난해 390만t으로 42.3%나 증가했다. 이 중 37%에 달하는 43만t을 대우인터내셔널이 팔아치웠다.

뿐만 아니다. 지난해 10월 호주 나라브리 유연탄 광산의 상업생산도 맡았다. 연간 150만t의 유연탄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지난해 6월부터는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광산에서 연간 3만t의 니켈도 생산하고 있다.

특히 미얀마 가스전은 지난달부터 상업생산에 나서 향후 25년간 매년 3억~4억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 포스코플랜텍(구 성진지오텍)과 지난해 5월 공동으로 2천만달러 규모의 싱가포르 용선업체 해양플랜트 작업지원선을 수주하기도 했다.

이같은 `찰떡궁합`으로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과의 시너지 효과 평가액은 1조1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는 것.

한편 대우인터내셔널의 매출액은 포스코 인수 직전 연도인 2009년 11조1천479억원에서 지난해 17조5천711억원으로 57.6%나 증가했다. 매년 20%에 가까운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글로벌 철강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영업이익 1천519억원과 순이익 2천155억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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