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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빅3, 2분기 실적 `웃고 울고`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3-07-10 00:18 게재일 2013-07-1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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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1분기보다 영업익 16%↑ 비교적 선방<br>동국제강·현대제철, 환율 등 악재로 고전 예상

철강 `빅3`의 2분기 예상실적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포스코는 그럭저럭 웃게 됐고,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울게 생겼다. 공급과잉과 원가상승, 환율 상승 등으로 올 2분기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철강업계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과잉에 따른 철강, 비철금속 등의 가격 지표가 하락한 게 실적부진의 주 원인이다. 여기에 환율 상승까지 겹치며 `2분기는 성수기`라는 공식이 깨졌다.

특히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달러 차입금 비중이 높은 동국제강과 현대제철의 타격이 더 커질 전망이다.

전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동국제강은 1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서며 실적부진이 예상된다.

김현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동국제강은 1분기 흑자전환을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적자로 전환될 것”이라며 “2분기 별도 실적기준으로 매출 9천770억원, 영업적자 144억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의 실적 악화는 후판 ASP(평균 판매가) 5만원 하락에 따른 롤 마진(판매가격에서 원자재 가격을 뺀 값) 축소 때문이다. 후판 내수 가격은 지난 2011년 3분기 이후 7분기 연속 하락하고 있다.

현대제철도 기대보다 저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이현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2분기 개별기준 실적은 매출액이 3조4천716억원, 영업이익은 1천780억원, 순이익은 6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분기 고로 원가가 t당 2만2천원 상승은 원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포스코는 제품 가격(냉연) 상승으로 2분기 실적 선방이 예상된다. 포스코는 2분기 수출 ASP 상승으로 롤 마진이 1분기 대비 1t당 1만원 가량 개선됐다.

이현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2분기 실적은 매출 7조9천억원, 영업이익 6천718억원이 예상된다”며 “1분기 영업이익 대비 15.6% 개선됐고, 이는 시장 기대치보다 5% 향상된 실적”이라고 전망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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