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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집 고쳐 주고 사랑도 나누고

윤종현기자
등록일 2013-07-12 00:45 게재일 2013-07-1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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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대 농촌봉사활동단<Br>영덕 4가구 부엌 등 수리
▲ 경주대 농활단 학생들이 폭염 속에 농촌 집수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재래식 화장실과 부엌이 너무 불편했었는데…. 학생들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방학을 맞아 경주대 농촌봉사활동단(이하 농활단) 학생들이 농촌지역에서 알찬 땀을 흘리고 있다.

농활단 학생들은 지난 8일부터 영덕군 남정면 권연이(78)할머니 집 등 4세대에서 집 수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권 할머니는 시각장애인인 딸과 어린 두 손녀와 함께 살고 있다.

그런데 집이 누후돼 화장실, 세면대, 재래식 부엌 등 폐가나 다름없는 곳이다.

폭염 속에서도 학생들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집이 달라지고 있다.

현장을 지휘하는 최무현 교수는 “지은 지 30~40년된 재래 목조가옥이나 낡은 한옥들이 주 대상”이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이웃들에게 세상의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5개 가구에 지원되는 경비는 빠듯하지만 학생들의 자원봉사가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마사회에서 후원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가한 조해욱(24·건축학과) 학생은 “최근 대학생들은 방학을 이용해 봉사활동 보다는 아르바이트에 더 관심이 있는 것 같지만, 농촌에서 집을 고쳐주는 보람이 더 크다”며 “봉사활동을 통해 강의실에서는 얻을 수 없는 값진 경험을 얻고 있어 앞으로 지속적인 봉사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달 14일까지 이 일대에서 지붕개량을 비롯해 담장정비, 수세식 화장실 개량, 간이부엌 설치, 도배 작업 등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경주대 학생들은 2007년부터 매년 여름방학에 농어촌 집 고쳐주기 대학생 자원봉사활동으로 농촌의 결혼이민가정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경주/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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