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대 농촌봉사활동단<Br>영덕 4가구 부엌 등 수리
“재래식 화장실과 부엌이 너무 불편했었는데…. 학생들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방학을 맞아 경주대 농촌봉사활동단(이하 농활단) 학생들이 농촌지역에서 알찬 땀을 흘리고 있다.
농활단 학생들은 지난 8일부터 영덕군 남정면 권연이(78)할머니 집 등 4세대에서 집 수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권 할머니는 시각장애인인 딸과 어린 두 손녀와 함께 살고 있다.
그런데 집이 누후돼 화장실, 세면대, 재래식 부엌 등 폐가나 다름없는 곳이다.
폭염 속에서도 학생들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집이 달라지고 있다.
현장을 지휘하는 최무현 교수는 “지은 지 30~40년된 재래 목조가옥이나 낡은 한옥들이 주 대상”이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이웃들에게 세상의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5개 가구에 지원되는 경비는 빠듯하지만 학생들의 자원봉사가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마사회에서 후원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가한 조해욱(24·건축학과) 학생은 “최근 대학생들은 방학을 이용해 봉사활동 보다는 아르바이트에 더 관심이 있는 것 같지만, 농촌에서 집을 고쳐주는 보람이 더 크다”며 “봉사활동을 통해 강의실에서는 얻을 수 없는 값진 경험을 얻고 있어 앞으로 지속적인 봉사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달 14일까지 이 일대에서 지붕개량을 비롯해 담장정비, 수세식 화장실 개량, 간이부엌 설치, 도배 작업 등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경주대 학생들은 2007년부터 매년 여름방학에 농어촌 집 고쳐주기 대학생 자원봉사활동으로 농촌의 결혼이민가정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경주/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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