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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끈 꽉 죄는 포항남·울릉 예비주자들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3-07-15 00:22 게재일 2013-07-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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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의원 선거법위반 25일 대법원 판결

포항 남·울릉이 요동치고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돼 1·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포항남·울릉 선거구의 무소속 김형태 의원에 대한 상고심 선고가 25일로 확정됨에 따라 이 지역 재선거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것.

특히 지난해 4·11총선에서 경합을 벌였던 기존 후보군 외 신진인사들이 대거 출마채비를 갖추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 새누리당이 의외의 인물을 전략공천할 가능성도 점쳐지면서 기존 후보군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대법원 제1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대법원 제2호 법정에서 김 의원에 대한 상고심 선고공판을 열기로 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김 의원이 상고심 선고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100만원이상`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을 경우 오는 10월 재보선 대상에 포함될 것이 확실시된다. 김 의원은 1·2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포항 남·울릉 재선거가 실시될 경우 김형태 의원이 이미 제수 성추행의혹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함에 따라 여권의 텃밭인 이 선거구가 사실상 무주공산이 된 상태여서 공천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벌어질 공산이 크다.

이 지역구의 재선거 출마예정자들로는 이미 지난해 총선에서 김 의원과 공천경합을 벌였던 김순견 당협위원장, 박명재 전 행자부장관, 공원식 경북개발공사 사장 등의 이름이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다. 이와 함께 이미 언론을 통해 출마의사를 밝힌 이춘식 전 국회의원(비례대표)은 물론, 이강덕 전 해양경찰청장, 이성석 동국대교수, 박창달 전 국회의원, 조재정 전 고용노동부 노사정책실장도 조만간 출마의사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이며, 이휴원 전 신한투자금융 사장도 공천경쟁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포항 남울릉 재선거 출마열기가 크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김순견 당협위원장은 “현역 당협위원장으로서 맡은 직분을 열심히 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평가는 당 지도부와 지역구 주민들이 해 줄 것”이라며 재선거 출마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신진인사들이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현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어 새누리당이 이들 인사 가운데 한명을 전략공천할 지 여부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당장 김정재(47·여)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포항출신으로, 포항여고를 나와 이화여대 정외과를 졸업하고 미국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2006년부터 서울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15일 자신의 모교인 포항여고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직간접적인 보선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포항고를 나와 서울대 정치학과, 동국대 한의학과를 나와 한의사로 활동중인 이용운(48) 서울 광진구한의사회장도 그동안의 물밑활동에 이어 오는 20일 포항에서 자신의 책 출판기념회를 통해 사실상 출마를 공식화한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관계자는 “10월 재보선지역 후보자 공천의 경우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지 정해진 것은 없지만 인물의 참신성과 전문성 등을 우선 고려한다면 대상자 중에서 전략공천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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