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생산 증가세 반등

포스코·동국제강 2분기 실적…작년 이후 처음
조선수요 는 때문… 본격 회복은 내년 이후에나

건설과 조선경기 침체로 부진을 면치못하던 후판 생산량이 지난 2분기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최근 조선 수주가 늘어나면서 해양플랜트와 친환경 선박에 들어가는 후판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산 고급 후판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17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국내 후판 시장 1, 2위인 포스코와 동국제강의 생산량이 지난 2분기 오랜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것.

<그래픽> 포스코의 2분기 생산량은 144만t으로 전 분기에 비해 4만t 늘어나 작년 3분기 이후 첫 증가세를 보였다.

동국제강 역시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지난 2분기 생산량이 7만t 늘어난 50만t을 기록했다.

철강협회는 국내 후판 생산량이 지난 2011년 1천118만t으로 피크를 친 뒤 지난해 1천3만t으로 100만t가량 줄어들었다. 올 들어서도 1월 77만t에서 2월 70만t, 3월 67만t으로 감소하다가 4월과 5월 각각 74만t과 76만t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그러나 후판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2분기 생산량 증가는 1분기에 부진이 심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본격적인 회복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명득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