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덕률 총장, 검찰 약식기소에 소회 밝혀<Br>각계 지인에 편지… 지역사회 잔잔한 울림 줘
논란의 중심에 선 홍덕률 대구대 총장<사진>이 약식기소 후 소회를 밝혀 지역사회에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홍 총장은 최근 사립학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로부터 벌금 1천만에 약식기소됐다.
이 가운데 홍 총장은 이례적으로 사회단체, 학계, 종교계 등 친분이 있는 100여 명의 지인들에게 A4 용지 7장 분량으로 약식기소 후 소회와 그간의 심경을 편지글에 담았다.
우선 홍 총장은 이 편지에서 검찰의 약식기소 결정과 검찰의 고충을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변호사수임료 교비 지출건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사회의 의결이 있었고, 당시 법인이 아무런 재산처분권도 갖고 있지 못한 임시이사회여서 더욱 그러했다”면서 “모든 결정과 행정 처리에 있어서, 이사회 의결을 거친 사안들까지도 더욱 신중을 기하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법인 산하 각급학교 교직원의 신분마저 위협하며 복귀를 시도하는 인사들로부터 우리 대학가족과 대학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변호사수임료를 교비로 지출했다”면서 “실정법에 대해 비전문가인 저는 당연히 검찰의 결정과 검찰의 고충을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건강한 법인정상화를 위해 뛰었지만 약식기소 결정 소식을 접해 갈등과 소요가 이는 것도 그 때문”이라며 “이것이 제가 대구대학교를 위해 짊어져야 하는 십자가라면 아무런 원망없이 짊어질 것이고, `건강한 법인정상화의 완결`을 위해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의 희생이 헛되지 않기를 소망하며 대구대 정상화 추진을 다짐했다.
홍 총장은 “`지역사회로부터 존경받는 따뜻한 대학-지역사회에 봉사하며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설립자 故 이영식 목사님과 故 이태영 총장님의 건학정신이 우리 캠퍼스에서 아름답게 꽃피고 열매 맺게 되는 날이 조만간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홍덕률 총장은 “`건강한 법인 정상화`의 고지가 바로 코앞에 와 있다. 대학가족과 대구대학교를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