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공단 강관 3사<bR>최종 판정놓고 긴장<BR>작년 8억$ 규모 수출
세아제강, 아주베스틸, 넥스틸 등 포항철강공단내 강관업체들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다름 아닌 미국에 수출하는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용 강관(OCTG)에 대해 미국 상무부가 지난 23일(현지시간)부터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24일 한국강관협회 등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US스틸 등 9개 미국 철강사가 최근 한국 등이 생산하는 유정용 강관이 미국에 불공정하게 싼값에 수입돼 피해를 보고 있다며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에 반덤핑 조사 청원을 제출한 데 따른 것이라는 것.
유정용 강관은 석유나 천연가스 시추에 쓰이는 파이프다. 우리나라에서 제조된 이 제품은 98.5%가 미국으로 수출된다. 지난해 미국이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유정용 강관은 8억3천100만달러 규모다.
피소될 한국 업체는 아주베스틸, 대우인터내셔널, 동부제철, 휴스틸, 현대하이스코, 일진철강, 금강공업, 넥스틸, 넥스틸QNT, 세아제강 등 10개사.
우리나라 강관제품에 대해 미국 철강 업계는 평균 158%의 관세 부과를 주장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 기업들의 자국 내 석유 및 천연가스 시추가 증가하면서 이들 기업이 한국 등 9개국에서 수입하는 유정용 강관도 지난해 총 18억 달러로 2년 만에 배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들 9개국 제품의 미국 시장 점유율도 63%에 달한다고 미국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오는 9월 예비 판정에 이어 내년 최종 판정을 각각 내릴 예정이다. 앞서 미국 ITC는 내달 중순께 이들 제품 수입으로 미국 업계가 피해를 봤다는 증거가 충분한지 결정하게 되며 이것이 전제돼야 조사가 진행된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