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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반덤핑 바람에 수출전선 먹구름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3-08-06 00:10 게재일 2013-08-0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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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철강제조 9개사, 한국산 강관업체 10곳 조사 요청<BR>호주, 후판 반덤핑 예비판정… 브라질, 전기강판 관세부과

한국 철강제품에 대한 각국의`반덤핑`역풍이 불면서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브라질, 호주 등에서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AD제소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 7월 한 달 동안에만 유정용 강관, 전기강판 등 다양한 제품에 대해 각국의 수입규제 통보가 날아왔다.

미국 최대 철강업체인 US스틸을 비롯, 미국 철강 제조업체 9개사는 한국산 유정용 강관(OCTG)에 대한 반덤핑 조사 청원서를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출했고 미 상무부는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국내 피소업체는 세아제강, 현대하이스코, 휴스틸, 아주베스틸, 대우인터내셔널, 동부제철, 일진제강, 금강공업, 넥스틸, 넥스틸QNT 등 10개 업체. 미 상무부는 오는 9월과 12월 각각 상계관세와 반덤핑관세 예비판정에 이어 내년에 최종 판정을 내릴 예정이라는 것.

호주 역시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산 후판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를 발표했다.

지난 2월 AD 조사가 개시된 이후 호주반덤핑위원회는 지난 7월19일 관보를 통해 동국제강에 18.4%,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포함한 나머지업체들에는 20.6%의 잠정 관세를 각각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호주 정부는 오는 9월16일까지 이 건에 대한 반덤핑 최종 판정을 공고할 예정이다.

브라질은 한국산 전기강판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최종 통보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달 16일자 관보를 통해 지난해 4월 개시한 반덤핑 조사를 마무리했으며 반덤핑 혐의를 인정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최종판정에서 포스코와 고려제강, 삼성물산에 t당 132.5달러, 기타업체에 t당 231.4달러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됐다.

세계 곳곳에서 반덤핑 리스크가 제기되면서 국내 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 철강업체 관계자는 “반덤핑 제소에 관한 수입국의 리스크는 항상 존재해 왔고 예측했던 상황이었다”며 “차분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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