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대표이사 울릉군민 특강
고향 울릉도를 방문한 세계 1위의 TV 회사를 경영하는 윤부근(60·사진) 삼성전자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일 고향 울릉군민 특별강연회에서 삼성의 신경영을 통한 20년간의 발전에 대해 이같이 설명 했다.
윤 사장은 이날 강연에서 지난 1993년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이 `부인과 가족 외에는 모두 바꾸라`라고 지시한 이후 20년이 지난 지금의 삼성은 브랜드가치 세계 9위, 세계 500대 기업 중 14위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 TV부문 판매는 전 세계에서 8년 연속 1위를 하고 있지만 초일류기업이 되려면 아직도 멀었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확실한 제품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삼성은 20년 전에는 싼값에만 의존한 초라한 제품을 생산해 재고가 쌓여갔다고 말하고 질보다 양, 삼성이라는 자만심으로 품질은 뒷전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93년 이후 삼성이 새로 태어나면서 8년째 TV업계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일본 소니보다 4배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삼성의 이러한 성공 비결은 `삼성도 바꾸고 세상도 바꾼다`, `거대하지만 빠른 조직, 그룹간 경쟁적 협력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노린다`, `그룹 내 회사 제품 가격이 다른 회사 제품 가격보다 비싸면 그룹회사 것을 사지 않는다`는 것에서 출발했다고 풀이했다.
또 삼성식 경영과 지속적인 혁신, 전문가들이 도저히 성공할 수 없다는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능력이 있으면 나이에 상관없이 승진시키고 대가를 지급하는 미국식 경영의 결합이 성공에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표이사는 “현재 삼성은 전 세계에서 20개 품목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10년 이내 모두 사라진다”며 “`더 열심히 뛰고, 깊게 보고, 멀리 보는 것`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