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맨손잡기 대회 500명 참가
천부리 해안 해수풀장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오징어를 잡는 즐거운 재미는 물론 차가운 바닷물이 무더운 더위를 한꺼번에 날려 보내는 기회까지 제공돼 참가자들을 즐겁게 했다. 참가자들이 맨손으로 잡은 오징어는 천부리 주민들이 즉석에서 회로 만들어 줬으며 초장, 상추, 밑반찬까지 제공해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아내와 두 딸 등 일가족이 참가한 김철수(48·경기도 안산시)씨 가족은 딸 미희, 민정 씨가 잡은 4마리의 오징어로 싱싱한 회를 먹으면서 “이렇게 맛있는 오징어 회는 처음”이라고 감탄했다.
오징어 잡기는 `태고의 신비 꿈이 있는 사람의 만남 주제`로 열린 제13회 울릉도 오징어축제 둘째 날 울릉애향회가 주최한 내수전~석포 옛길 걷기와 연결해 진행됐다. 특히 이날 오징어 맨손잡기가 열린 천부 해변공원과 연결된 우리나라 최초의 해중전망대가 무료로 공개돼 즐거움이 배가됐다.
울릉도 주민들의 옛날 교통수단 및 해산물 채취 수단으로 사용하던 떼배를 재현하는 행사와 현재는 사라진 전통 어선(범선) 체험행사, 오징어 할복, 오징어 끼우기 등 이색 체험 거리도 준비돼 즐거움을 더했다.
저녁에는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과 화려한 불꽃 쇼 등이 진행됐고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오징어 배 따기와 끼우기, 봉돌 쌓기, 오징어로 미꾸라지 잡기 행사가 이어진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