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기보다 매출 11% 뚝 떨어져<BR>불황·의무휴업·관광객 감소 등 원인
본격적인 휴가기간과 함께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열렸지만 지역 유통업계의 매출은 기대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포항시의 대표적인 유통업계 4개 브랜드의 불빛축제 기간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평균 10.7%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기간 동안 식품의 매출은 평균 5.7%의 매출 감소를 보였으며,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음료 매출 또한 평균 3.9%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대형유통업계는 여름 휴가철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유통업계는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함께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대형마트 의무휴업법안에 따라 매월 두 번째 및 네 번째 일요일 의무휴업으로 인해 축제 기간이었던 지난달 28일에 영업을 하지 못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또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자 일제히 휴가를 떠난 성향을 보였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 영남지방에서는 계속 무더운 날씨를 보여 피서객이 집중되지 않고 전체적으로 분산됐으며, 중부지방의 긴 장마로 피서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포항의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7월 말은 휴가 용품과 식품 판매 성수기인데도 불구하고 매출이 감소했다”며 “경기불황과 함께 매출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의무 휴업이 매출 감소에 큰 영향이 있었던 것 같고 날씨가 계속 더울 전망이라 그나마 아직 남은 피서객들에 조금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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